육아 지식

새벽수유,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끊는 시기와 방법 정리!

햅삐마미 2025. 5. 21. 13:46

 

아기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겪는 공통된 고민 중 하나, 바로 ‘새벽수유’입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너무 작고 배고플까 봐 한밤중에도 기꺼이 일어나 수유를 하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도대체 이 새벽수유,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걸까?” “우리 아기는 언제쯤 통잠을 자기 시작할까?” “수유를 줄이면 혹시 성장에 문제는 없을까?”

 

새벽수유,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끊는 시기와 방법 정리!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오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특히 0~6개월 아기 기준으로 새벽수유 끊는 시기, 방법, 그리고 실제 경험담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0~6개월 아기의 수면과 수유 리듬, 이렇게 달라져요

신생아는 태어나서 한두 달간은 하루 8회 이상,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게 됩니다. 밤낮 구분도 안 되어 있어 새벽 수유는 당연히 필수에 가까워요. 이 시기에는 아직 위 용량이 작고 혈당 유지 능력도 약하기 때문에, 수면보다 수유가 우선이죠.

하지만 생후 3~4개월이 되면 점차 밤잠이 길어지고 위장 용량도 커지면서 새벽수유 간격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기 시작해요. 이때부터는 아기의 컨디션, 성장 발달, 그리고 부모의 대응에 따라 새벽수유를 줄이거나 끊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저도 아기가 태어나고 집에 돌아와서 처음 맛보았던 새벽수유의 고단함이 아직 생생한대요. 처음에는 수유가 익숙하지 않아서 허둥거리느라 남편이랑 둘 다 깼었는데, 이후에는 새벽수유를 번갈아가며 한 번씩 하면서 조금씩 저희만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점차점차 새벽수유 횟수가 줄어드는 육아서에서만 보던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되었어요. 


새벽수유, 언제 끊어도 될까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권장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모유 수유 기준: 생후 4~6개월 사이 (밤중 6시간 이상 수면 가능 시)
  • 분유 수유 기준: 생후 3~4개월부터 점차 가능 (분유는 모유보다 포만감 유지 시간이 길기 때문)
  • 혼합 수유 아기: 아기 특성과 수유 패턴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4개월 전후부터 조절 가능

하지만 중요한 건 아기가 새벽에 깨는 ‘이유’를 잘 파악하는 거예요. 정말 배가 고파서 깨는 걸까요? 아니면 습관적으로 깨는 걸까요? 아직 아기의 리듬과 패턴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엄마아빠들은 새벽에 아기가 깨서 울면 배고파서 깼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아기의 월령에 따라 진짜 배고파서 깨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답니다. 


새벽수유 끊는 신호, 이렇게 체크해 보세요

  1. 하루 수유량이 충분한가요?
    낮 동안 아기가 충분한 양(보통 체중 6kg 이상 아기는 하루 700~800ml 이상)을 먹고 있다면 새벽수유 없이도 버틸 수 있어요.
  2. 깼을 때 바로 울지 않고 칭얼거리기만 하나요?
    바로 우는 것이 아니라 ‘뒤척이며 소리만 내는 정도’라면, 꼭 수유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는 신호일 수 있어요.
  3. 수유 후에도 잘 안 자고 잠들어도 금방 깨나요?
    수유를 해도 금방 다시 깨거나 더 보채는 경우는 수유가 목적이 아니라 수면 사이클 깨짐에 따른 각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벽수유 끊는 방법, 실제 적용 팁

저는 아기 생후 3개월을 앞두고 새벽수유를 줄여보기 시작했어요. 저희 아기는 보통 밤 8시에 자서 새벽 2~3시에 한 번 깨곤 했는데요, 그때부터 아래 방법을 적용해 봤어요:

  1. 트림과 수면루틴 철저히!
    밤잠 전 수유 후 꼭 트림시키고, 백색소음+조명 끄기+토닥토닥으로 루틴을 반복했어요. 아기만의 수면의식을 만들어서 늘 동일하게 반복을 해주었더니 이제 밤에 마지막 수유를 마칠 무렵이면 졸려서 꾸벅꾸벅 눈이 감기더라고요. 그래도 트림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배가 불편해서 새벽에 깰 수도 있으니까 수유를 마치고 30~40분 정도는 안고 토닥이며 소화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답니다.
  2. 밤낮 수유량 재분배
    낮에 한 번 더 자주 수유해 주고, 특히 저녁 수유량을 살짝 늘렸습니다. 이렇게 하니 새벽에 깨는 횟수가 줄었어요. 새벽수유가 줄어들게 되면 그만큼 낮에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수유량을 체크해 주시고, 전체적인 양이 모자라지 않도록 재분배해주세요. 새벽 수유 횟수가 줄어들면 아기도 깨어있는 낮에 좀 더 적극적으로 먹으려고 할 거예요.
  3. 새벽에 깼을 때 바로 수유하지 않기
    일단 기저귀 체크, 안아주기, 백색소음 키기 등으로 반응하면서 시간을 조금 벌었어요. 처음엔 5분, 그다음엔 10분… 이렇게 늘려가며 기다려줬더니 스스로 다시 잠드는 날도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익숙해졌다 싶을 때부터 바로 안아주지 않고 아기가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주면 다시 스르륵 잠들기도 했고, 일부러 반응하지 않았더니 칭얼거리다가 혼자 잠들기도 했습니다.
  4. 낮잠 패턴 조절
    낮잠을 너무 오래 재우면 새벽에 더 깨는 일이 많아서 오후 4시 이후엔 각성 시간을 충분히 가지게 했어요. 그랬더니 통잠 성공률이 더 올라갔어요. 막수 전 마지막 낮잠 시간은 30~40분 정도로 짧게 자고 일어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피곤해하면 좀 더 재울까 싶었는데, 신기하게 마지막 낮잠은 늘 40분 정도 한 사이클만 자고 깨더라고요. 

통잠이 목표라면, 수유+수면 루틴의 ‘균형’이 핵심

새벽수유를 끊는 건 단순히 ‘수유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스스로 숙면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에요. 절대 급하게 하려고 하지 마시고, 아기의 신호를 잘 관찰하면서 천천히 접근해 보세요.

실제로 저희 아기도 생후 3개월 무렵부터는 어떤 날은 7시간, 어떤 날은 9시간 연속으로 자기도 했고, 지금은 거의 매일 새벽 수유 없이 아침까지 자는 날이 많아졌어요. 물론 간혹 퇴행이나 감기로 깨는 날도 있지만, 기본적인 수면 루틴이 잡혀 있으니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새벽수유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부모에게 큰 도전이에요. 하지만 아기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수면과 수유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루틴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새벽수유 중이시라면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아기마다 다르고,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성장 중이니까요.

오늘 포스팅이 여러분의 새벽수유 고민을 덜어주는 작은 길잡이가 되었기를 바라며, 궁금하신 점이나 경험 나누고 싶은 내용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나누면 훨씬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