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중에는 "엄마가 먹은 음식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식단에 더욱 신경이 쓰이죠.
모유 수유 시작하고 나면 하루 종일 "이거 먹어도 되나?", "혹시 아기한테 영향 가는 거 아냐?" 하고 고민 많이 되시죠? 물론 모든 음식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일부 음식은 아기의 수면이나 소화, 알레르기 반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저도 그랬어요. 물 한 잔 마실 때도 검색부터 하고, 간식 먹고 나선 괜히 죄책감 들고… 참 조심스러웠던 시기였어요. 오늘은 모유 수유 중 먹지 않거나 조심해야 할 음식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볼게요.
완벽하게 안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건 아기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카페인 들어간 음식들 – 아기가 잠을 못 잘 수도 있어요
모유 수유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바로 '카페인'이에요.
커피 한 잔쯤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카페인은 마신 후 수 시간 동안 엄마의 몸에 남아 있고, 이 카페인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도 전달될 수 있어요. 특히 신생아는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작은 양이라도 축적되면 아기의 수면이 방해받거나 예민해질 수 있답니다.
- 커피, 녹차, 홍차, 에너지 음료
- 초콜릿에도 은근히 카페인 있어요!
- 일부 탄산음료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지만, 가능하면 오전 중에 마시고, 수유 직후에 섭취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해요.
대신 카페인 없는 보리차, 둥굴레차, 결명자차 같은 곡물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에요. 저는 하루에 아메리카노 반 잔 정도 마시고, 수유는 그 이후로 좀 텀을 두고 했어요.
술 – 마셨다면 수유는 잠깐 미뤄요
친구들이랑 잠깐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날도 있잖아요.
근데 술은 마시면 모유에 바로 알코올이 섞이기 때문에, 아기한테 그대로 전달될 수 있어요. 아직 몸도 작고 간도 미숙한 아기한텐 좀 위험할 수 있어요.
저는 정말 가~끔 한두 모금 마셨던 날엔
- 최소 2~3시간 수유 쉬고
- 그동안은 냉동해 둔 모유로 대체했어요.
모유 수유 중 음주는 많은 전문가들이 가급적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빠르게 혈액으로 흡수되는데, 이 혈액 속 알코올이 모유에도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기는 성인에 비해 알코올 대사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신경 발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도 가능하면 지금은 좀 참자…! 싶은 게 엄마 마음이긴 하죠. 나중에 단유하고 더 맛있게 마실 수 있으니까요!
큰 생선, 날생선 – 수은이 걱정돼요
생선은 오메가 3와 단백질이 풍부해서 산모에게 좋은 음식이지만, 특정 생선은 '수은' 함량이 높아 수유 중 주의해야 해요.
저도 생선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 참치, 고등어, 황새치처럼 큰 생선들은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어서 수유 중엔 조금 조심했어요.
수은은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되도록이면 연어, 명태, 대구 같은 작은 생선 위주로 먹었어요.
그리고 회 같은 날생선은 혹시 모를 식중독도 걱정돼서, 익혀서 먹는 걸 더 선호했어요.
피해야 할 생선:
- 참치(대형), 고등어(일부), 황새치, 상어, 농어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생선:
- 연어, 명태, 대구, 갈치 등 중소형 생선
- 구이나 찜으로 익혀서 섭취
생선을 먹을 때는 종류와 조리법을 꼭 확인하고, 생선회를 포함한 날생선은 식중독 우려도 있으니 수유 중에는 삼가 주세요.
유제품 – 아기가 알레르기 있으면 조심해요
유제품도 아기마다 반응이 좀 달라요.
저희 아기는 제가 우유 많이 먹은 날엔 트림을 자주 하거나, 배를 좀 더 아파하는 것 같아서 한동안 유제품을 줄였었어요.
그랬더니 확실히 좀 편해 보이더라고요.
대부분의 경우 유제품은 모유 수유 중에도 섭취해도 되지만, 일부 아기들은 엄마가 섭취한 유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 이는 '우유 단백질 불내증'이나 '소화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아기의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설사, 배앓이, 잦은 트림 등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반응이 의심될 경우, 일시적으로 유제품을 끊고 아기의 반응을 지켜보는 방법이 있어요.
단, 무조건 유제품을 피하기보다는 아기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에요.
운 음식, 향신료 – 모유 맛이 변할 수도 있어요
맵고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시는 분 많으시죠?
근데 이런 음식들이 모유 맛까지 살~짝 바꿔서 아기가 모유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대요.
특히 마늘, 고추, 카레, 양파 같은 건 모유에 냄새나 맛이 섞일 수 있어서, 저는 첫 두 달 정도는 거의 안 먹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먹긴 먹되 조금 덜 맵게, 덜 자극적으로 조절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하지만 모든 아기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량부터 섭취하면서 아기의 반응을 관찰해 보는 것이 좋아요.
그래도 가능하다면 조리 시 향신료를 줄이고 순하게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편안한 수유 생활을 만드는 방법이에요.
견과류 – 가족력 있으면 특히 조심!
견과류는 영양이 풍부한 간식이지만,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이라 수유 중에는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땅콩이나 호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아기에게 알레르기 징후가 있는 경우 조심해서 섭취해야 해요.
저는 처음엔 소량만 먹어보고, 아기 반응에 문제없길래 그때부터는 편하게 먹었어요.
모유 수유 중 견과류를 먹은 뒤 아기에게 피부 트러블, 복통, 가려움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인스턴트, 가공식품 – 엄마 몸에도 안 좋잖아요?
햄, 소시지, 과자, 컵라면 같은 가공식품… 맛있지만, 아시죠? 첨가물, 나트륨, 방부제 잔뜩.
엄마 몸에도 좋지 않고, 모유를 통해 아기한테도 간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어요.
수유 중 자주 손이 가는 간편한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햄, 소시지, 과자, 컵라면, 가공 음료 등은 간혹 먹는 정도로만 줄이고, 가능한 한 신선한 채소, 과일,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먹고 싶을 땐 그냥 직접 덜 짜고 덜 기름지게 만들어서 먹는 편이었어요.
반찬도 가급적 집에서 만든 걸로, 식단을 너무 거창하게 말고 단순하고 건강하게!
육회, 회 같은 날음식 ㅡ 식중독 위험 때문에 잠깐만 참아요
솔직히 육회랑 회… 얼마나 맛있어요. 출산하자마자 먹고 싶었던 음식 1순위인 분들 많으시죠?
근데 아쉽게도 수유 중에는 날음식은 좀 조심해야 해요.
덜 익힌 고기나 생선, 반숙 계란 같은 건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같은 식중독균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엄마가 식중독에 걸리면 당연히 수유도 힘들어지고, 모유를 통해 아기한테도 간접적인 영향이 갈 수 있어요.
특히 육회, 참치회, 계란 노른자 반숙 등은
- 위생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크고,
- 혹시라도 탈이 나면 수유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어서 저는 아예 피했어요.
“지금은 좀 참았다가, 단유하고 제대로 즐기자!” 하고 마음 다잡았었어요.
지금은 못 먹지만, 나중에 먹을 땐 더 감동이더라고요!
처음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이것도 먹으면 안 되나? 저것도 안 되나?" 걱정이 앞서요.
하지만 너무 완벽하려고 하면 엄마도 스트레스를 받고, 오히려 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아기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엄마가 음식을 먹은 후 아기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유연하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무조건 금지보다는, 주의할 음식에 대해 알고 조금씩 조절해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아기를 위해 애쓰는 모든 엄마들,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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